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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JTBC 서울마라톤]인생 첫 마라톤 풀코스 완주

인생은 마라톤이다.달리기가 취미가 아닌 사람도 인정하는 격언이다.마라톤을 직접 달려보니, 인생도 마라톤 일거 같다는 공감이 든다.유명한 격언을 하나 떠올려보면, 높은 확률로, 그 격언은 마라톤 완주에 필요한 격언일 것이다.내가 이겨내야 할 건 나 하나뿐이다.35km 구간을 지나서, 다리에 고통이 극에 달했다.결승점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지금부터 내가 얼마나 더 뛸 수 있느냐가 유일한 관건이었기 때문이다.달리는 내내 정말 감사했다.나는 풀코스 완주기록이 없는 F조 러너였다.처음 5km구간에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천천히 뛰는 나를 앞질러 갔고,마지막 5km 구간에서는 걷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내가 앞질러 갔다.그리고 완주가 목표였기때문에 주변의 그 누구도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다만..

[D-1]하루전 최종점검

세줄 요약1.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예행연습을 했다. 하루 전인 오늘, 대회 시작 08시에 맞춰서 월드컵 경기장으로 나갔다.2. 내일 핸드폰을 들고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3. 내일 대회는 행복한 마음으로 달리겠다. 여러 가지- 08시 대회 시작 전까지 딱히 할 게 없으므로, 07시 30분까지 맞춰서 갈 생각이다. 집에서 06시 30분에 나가면 된다.- 내일은 반드시 04시에 기상해서, 아침 식사와 화장실 다녀오기를 대회 시작 전에 마무리해야 한다.- 오늘 저녁 식사 이후 후식으로 (유투버 정석근 님 말대로) 스위트콘을 한통 먹었다.- 내일 오버 페이스만 조심하고 페이스 메이커 "목표 시간 4:50"만 잘 따라가자.- 아마도 내일 09시만 돼도 춥지 않겠지만, 일단 대회장까지 갈 때는 체온 보온용으로 ..

[D-7]예행 연습 (대회전 마지막 10km)

예행연습- 대회(2024.11.03(일))가 딱 1주일 남았다.- 대회와 똑같은 신체리듬을 만들기 위해 예행연습을 했다.- 04시에 기상하기, 05시 전에 아침 식사하기, 식사 마치고 샤워하기, 화장실 다녀오기- 07시에 운동장소로 나갔다. 작년에 힘들었던 점 복기해 보기- 지각할까 봐 걱정돼서 05시에 시작지점으로 갔는데, 날씨가 너무 추웠고, 딱히 할 게 없었다.- 08시까지 추위와 지루함속에서 지친 상태로 출발해서 심리적으로 위축돼있는 상태였다.- 혼자 달리면서 페이스유지를 못하다 보니, 오버페이스와 언더페이스를 반복하며 에너지낭비를 심하게 했다. 오늘 연습하며 느낀 것- 대회 당일 출발점에 적당한 시간에만 도착하면 되고, 08시 시작 전까지 계속 반복적으로 몸 풀고 스트레칭하면 된다. 천천히 걷는..

[D-15] LSD 35km

세줄 요약1. 신발끈을 너무 꽉 묶으면 절대 안 된다. 나한테 맞는 상태로 묶어야 한다. 나도 중간에 발가락과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다시 묶었는데 그게 신의 한 수였다.2. 급수와 간식은 무조건 해야 한다. 수분과 영양소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3. 오버페이스와 언더페이스는 무조건 경계 야해야 한다. 내 페이스대로 대회전체를 전략적으로 끌고 나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

[D-16]레이스팩 도착

세줄 요약1. 오늘 비가 많이 와서 달리지 못했다. (어차피 내일 LSD 훈련 예정이라 안뛸 계획이었다.)2. 오늘 퇴근해보니 레이스팩이 도착해있었다. 3.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싶지만 DNF 가능성이 높아서 쉽게 도와달라고 요청을 못하겠다. 여러 가지- 내일 실전과 똑같은 루틴으로 훈련해볼 예정이다. - 04시 기상 후 물마시기 -> 식사하고 화장실 가기 -> 청결하게 샤워하기 -> 커피로 도핑하기 -> 출발지로 이동 -> 출발지에서 신발끈 다시 묶기 ->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기 ->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 도착해서 가족들과 연락하기

[D-17]새벽 조깅

세줄 요약1. 비록 술 때문이지만 어제 일찍 잠든 덕분에 오전 3시쯤 잠에서 깼다.2. 아침을 일찍 먹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컨디션이 아주 좋아졌다.3. 5시쯤 평소 달리던 안양천 코스를 달려보았다. 여러 가지- 이른 아침에 출근전 러닝을 하는 건 참 오랜만이다. - 고척쯤 까서 징검다리를 건너고, 그곳을 반환점으로 삼아서 돌아왔다. 못 보던 풍경을 새롭게 보니 달릴 때 기분이 더 신선했다. - 이제 매일 새벽 4-5시쯤 일어나서 08시에는 완전히 몸이 최고 컨디션에 있는 생활리듬을 만들어야 한다. - 금연은 3주 가까이 단 한 개비도 안 피웠고, 술은 중간에 조금씩 마셨다. 커피를 많이 마신 게 수면에 영향을 주는 거 같은데, 이제 기호품도 대회전까지는 조금 더 철저히 관리해야겠다. - 그리고 사실 조..

[D-18]자전거 라이딩

세줄 요약1. 회사일 때문에 코엑스에서 퇴근했다.2. 하루종일 마음이 답답하고 몸이 찌뿌둥해서 자전거 라이딩 결정! (코엑스 -> 목동)3. 예전에 LSD로 달렸었던 코스를 자전거(따릉이)로 달려보았다. 여러 가지- 자전거를 오래타보니 다리가 아플 거 같지만, 의외로, 허리가 아프다. 왜 로드바이크가 허리를 숙이는 구조로 생겼는지 바로 알겠다. - 자전거가 운동이 될까...싶었는데, 운동 엄청 된다! 자전거도 아주 즐겁고 운동 잘된다! - 애석하게도 자전거 라이딩 이후 과식을 했다.